'6년 만의 가을야구' 앞둔 구자욱 "힘들었던 시기 생각하면 다신 하위권 머물고 싶지 않다"

입력2021년 10월 23일(토) 21:02 최종수정2021년 10월 23일(토) 21:02
구자욱 / 사진=DB
[대구=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지난 5년간 너무 추운 가을을 보냈다"

삼성은 23일 오후 5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시즌 16차전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의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달아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시즌 21호 홈런이자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

이후 삼성은 6회말과 8회말 터진 강민호와 오재일의 솔로포와 우규민, 최채흥,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KT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시즌 75승8무57패를 기록하며 5연패에 빠진 KT를 끌어내리고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지난 6월 2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1일 만이다.

경기 후 구자욱은 "오늘 경기 자체는 긴장감보다 재밌었다. 오랜만에 이런 경기를 하니까 재밌고,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긴장보다 오히려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기회가 찾아온 것에 대해 "원래 지키는 게 힘들다. 저희는 쫓는 입장이라 부담이 덜 됐다. 이제는 저희가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팍'에는 851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 가운데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8207명이다. 거리두기 2단계 당시 50% 관중 입장이 가능했던 지난 7월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세워졌다.

구자욱은 "분명히 관중이 있고 없고 차이가 있었다. 선수들에게는 큰 차이다. 좋은 결과를 내고 그랬을 때 소름이 끼쳤다. 너무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구자욱은 2015년 한차례 가을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2012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구자욱은 당시 프로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었던 해였다. 하지만 삼성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지난해까지 암흑기에 빠졌다. 줄곧 하위권에 머물며 쓸쓸한 가을을 보냈다.

그는 "사실 그때를 돌이켜 보면 어린 선수였다. 형들을 따라가기 바빴다. 지금과 그때는 많이 다르다. 그땐 형들에게 얹혀서 가는 느낌이었다. 지금도 형들이 훨씬 많지만 지금은 같이 가는 기분이라 더 뜻 깊은 시즌인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지난 5년간 너무 추운 가을을 보냈다. 힘들었던 시기를 생각하면 다시는 하위권에 머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마음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구자욱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헬멧을 벗어던져 퇴장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는 "선수로서 제 개인적으로 억울했었다. 그게 정작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모르겠다. 심판님께서 스트라이크라고 하면 스트라이크인 게 경기의 일부다. 제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헬멧을 던지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거기에 대해서는 심판님들께 죄송하다. 공정한 심판을 보기 위해 노력하실 텐데 죄송하면서 억울한 마음도 있다.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제 행동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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